[장지연 실적] 2022년 춘계에서 하계 제주 연안의 성층화 현상 및 식물플랑크톤 출현 변동
최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급격한 해양환경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해양생태계 먹이피라미드의 기초생물군 중 주요 분류군인 식물플랑크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제주 연안은 한반도에서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위치하며, 계절에 따라 대마난류, 양자강 유출수 등 다양한 해류, 수괴에 의해 해양 물리 화학적 변화가 나타나는 지역이다. 하지만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제주 연안 식물플랑크톤 군집구조 및 출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2022년 3월부터 8월까지 제주 연안 12개 정점에서 물리 화학적 환경요인과 식물플랑크톤 출현 변동을 매월 조사하였다. 조사 기간 중 표층 수온은 평균 14.5℃에서 평균 28.0℃까지 점차 증가하였고, 반대로 표층 염분은 평균 34.2 psu에서 평균 30.4 psu로 점차 감소하였다. 특이하게 7월 동서 간의 평균 표층 수온 차이는 2.6℃, 염분 차이는 2.4 psu로 나타났으며, 가장 염분이 낮았던 곳은 서쪽 고산 정점으로 29.9 psu 값을 보였다. 8월에는 제주 전역에서 뚜렷한 성층화 현상이 관찰되며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은 수심 15 – 25 m 부근에서 관찰되었다. 영양염 분석 결과, 인산염은 평균 0.02 – 0.31 μM, 질산염과 아질산염의 합은 1.3 – 6.7 μM의 범위로 측정되었으며, 조사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규산염의 농도는 특별한 경향 없이 6.8 – 9.8 μM의 범위를 유지하였다. 조사 기간 중 우점종은 규조류이나 여름철 아우점종으로 와편모조류가 관찰되었고, 주요 우점종들은 Chaetoceros debilis, Chaetoceros curvisetus, Skeletonema costatum였으며, 아우점한 와편모조류는 Gyrodinium sp., Heterocapsa spp.이었다. 분석 결과, 제주 연안은 7월부터 중국 양자강의 저염분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성층이 형성되는 여름철까지도 규조류의 우점이 이어지나 인과 질소의 영양염이 고갈되고 성층화가 나타나는 시점에 와편모조류가 출현 가능한 것으로 사료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보다 면밀한 제주해역의 해양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모니터링 조사가 필요하다.